'악바리 승부근성' 나투어 김태희, 서킷 여제로···그녀는 담금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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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경기 처음 출전···예선 2위, 결승 4위로 놀라운 기량 뽐내
지난 엑스타 슈퍼챌린지 2라운드···슈퍼 스파트 부문 우승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 R-300클래스에 출전하는 나투어 레이싱팀의 김태희)의 단독 컷 (사진= 권진욱 기자)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 R-300클래스에 출전하는 나투어 레이싱팀의 김태희)의 단독 컷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인제) 권진욱 기자] 김태희의 레이스에 대한 근성과 집중력을 느낀 것은 지난 6월 12일 32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서 치러진 300km 내구레이스에 도전할 때였다. 그는 본인이 할 수 있을 만큼 레이스를 즐겁게 즐겼고 그 땀은 레이서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김태희는 지난 15일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여성 드라이버 김태희를 만난 것은 슈퍼 챌린지가 아닌 지난 15일 열린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에서다. 그녀는 현재 나투어 레이싱팀에서 4라운드부터 R-300에 출전한다. 나투어 레이싱은 한명희(R-300), 임두연(AD스포츠), 김태희(R-300), 전난희(감독)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팀이다.  

김태희는 2017년 카라 카트 챔피언십 3, 4라운드 로탁스 마스터즈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본기와 실력을 갖춘 여성 레이서다. 그녀의 박스카 경력은 고작 4개월이다. 하지만 개월 수는 그녀에게는 숫자에 불과했다. 존재감은 지난 5월 27일 열린 엑스타 슈퍼챌린지 2라운드에서 슈퍼 스파트 부문 우승으로 팀들과 드라이버들에게 각인됐다.

그녀에게 모터스포츠는 일상 속에서 가볍게 다가왔다. 그녀는 "몇 해 전 제주도에서 우연히 카트를 처음 경험한 뒤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레이싱을 알게 됐고 이후 카트를 계속해서 즐기기 위해 파주에 위치한 카트 경기장을 즐겨 다니면서 카트 마니아에서 카트 선수로 이제는 카 레이서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 R-300 결승전에서 4위를 차지한 나투어 레이싱팀의 김태희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 R-300 결승전에서 4위를 차지한 나투어 레이싱팀의 김태희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그녀의 별명은 '연습벌레'이다. 또 근성과 의지력이 강해 목표가 생기면 집중력이 매우 높아진다고 그녀는 말했다. 지난 6월 12일 '2018 아반떼 내구레이스'에서 근성과 집중력은 또 한 번 성적으로 증명했다. 김태희 선수(메인 드라이버)와 박동섭 선수(세컨드 드라이버)는 함께 3시간 내구레이스에서 뛰어난 전략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놀라게 했다. 

짧은 기간에 성과를 거둔 김태희에게는 탄탄한 기본기와 억척같은 성격에 프로 드라이버 정연일 선수가 든든하게 조력자 레이서 쌤(선생님)으로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녀는 "특히 정연일 선수(닐스 모터스포츠)에게 실전 자동차 드라이빙과 시뮬레이터 자동차 드라이빙을 통해 배우는 체계적인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태희는 정연일이 운영하는 닐스 모터스포츠 스칼라십 1기 과정 중이다.  

그녀는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부터 나투어 레이싱팀 소속으로 R-300 클래스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박스카 경험이 많지 않은 그녀에게 RV 차량 도전은 모험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좀 더 익숙한 인제서킷을 과감하게 타며 예선 2위(1분 55초149)라는 놀라운 실력을 뽐냈다.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에 출전하는 나투어 레이싱팀의 여성 드라이버들(한명희, 임두연, 김태희)의 단체사진 (사진= 권진욱 기자)
나투어 레이싱팀의 여성 드라이버들 (왼쪽부터)김태희, 한명희, 임두연 (사진= 권진욱 기자)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 R-300 결승전에서 그녀는 피트 스루 핸디캡 수행에도 30분 11초 255의 기록을 세우며 첫 데뷔전에서 당당하게 4위를 기록했다. 처음 R-300에 도전한 것을 봤을 때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결과이다. 

김태희 선수의 본업은 프로그래머다. 서버 경량화 작업을 주로 맡아 일을 한다는 김태희는 "책상에 앉아서만 일하는 직업이라서 육체적으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주말 서킷에서 날릴 수가 있어서 내게는 레이스가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 5라운드는 오는 9월 2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네이버 스포츠와 카카오TV를 통해 생중계되며, SBS 스포츠 채널을 통해 녹화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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