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복 넘보는 골프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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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어난 2030세대 겨냥 마케팅 봇물
까스텔바쟉 미니언즈 가방과 와이드앵글 '가재 원포인트 라운드 티셔츠'·'밑단 슬릿 팬츠'·'리본 파나마 햇',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왁x코카콜라' (사진=각 사 홈페이지)
까스텔바쟉 미니언즈 가방과 와이드앵글 '가재 원포인트 라운드 티셔츠'·'밑단 슬릿 팬츠'·'리본 파나마 햇',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왁x코카콜라' (사진=각 사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골프복 업체들이 일상복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새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만능 골프복'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골프복업계에선 캐릭터와 협업은 물론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통바지까지 선보이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골프복 계열사 까스텔바쟉은 캐릭터 협업을 통해 일상복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미니언즈를 골프복에 담아내 '키덜트(아이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족'을 유혹했다. 최근엔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에게 미니언즈 옷과 액세서리를 지원해 호응을 얻었다. 골퍼가 아닌 소비자들도 골프복을 휴양지 패션으로 착용하게 된 것이다.  

케이투(K2)코리아 관계사 와이드앵글에서도 휴가지룩으로 입을 수 있는 골프복을 내세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해 휴가철 골프와 관광을 동시에 즐기는 '골캉스족'은 물론 도심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소비자까지 모두 잡기 위해서다. 최근엔 1990년대 멜빵바지에서 착안한 '와이드핏' 바지를 비롯해 기존 골프복 브랜드에서 보기 드물던 디자인도 대거 선보였다. 

와이드앵글 마케팅팀은 "디자인과 기능성, 가격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젊은 골퍼 증가로 어떤 상황에서든 입을 수 있는 옷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휴가를 즐기는 방식을 고려해 골프복 업계도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하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왁에서도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반팔 티셔츠와 버킷 해트(벙거지모자)를 세트로 출시해 필드는 물론 일상에서 입도록 제안하고 있다. 르꼬끄골프 역시 일상복으로 입어도 무방한 '리본 포인트 셔츠'를 출시했다. 

한편 20~30대 골퍼 구매력은 점차 향상되고 있는데,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던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젊은 층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2030세대 골프복 구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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