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상존…2분기 기업실적 '완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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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매수 '옥석 가리기'…코스피 예상밴드 2250~235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7월16일~2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리스크가 상존한 가운데, 2분기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국내기업의 실적이 완충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일~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272.87) 대비 38.03p 상승한 2310.90을 기록했다. 한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15억원, 1635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이 205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이 예상하던 시기보다 앞당겨 중국 수입품에 대한 2000억 달러 관세 품목 리스크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가 이에 맞서 담화문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의 우려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한국 주력산업인 철강, 자동차 등 업종의 수출 둔화우려가 확산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단기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리스크는 잔존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250~2330 △하나금융투자 2250~2300 △KTB투자증권 2250~2330 △케이프투자증권 2280~2350 등으로 제시됐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경제 규모 및 상대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감안하면 미국의 승리로 귀결된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미국의 경기 선순환 구조가 해체될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정부의 전략은 강력한 처방을 통한 단기간 내 해결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정치·정책의 불확실성으로 국내증시 실적 펀더멘탈(기초체력) 변수의 가치는 상당부분 퇴식했지만,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2분기 국내기업 실적환경은 중립이상의 긍정론이 우세하다"며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50조8000억원으로 최근 연이은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 시도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 시현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투자심리는 관련 뉴스의 변화에 따라 쉽게 휘둘릴 개연성이 높지만 되살아난 2분기 실적 자신감은 시장의 버팀목으로 기능해 관련 파장의 완충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실적전망의 하향조정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고, 부담으로 작용했던 유가 상승 등 요인들이 조금씩 완회되는 걸 고려할 때,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에서 기간 조정으로 전환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아직 완화되지 않은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섣부른 투매보다는 보유, 막연한 관망보다는 옥석 가리기 저점매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장기 매크로 및 정책환경 변화 물줄기가 향할 포트폴리오 전략 길목을 선점하는 것이 현 장세에 대응하는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3분기 실적 호전이 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이나 중국 관련 업종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 비중 확대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수출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을 여전히 제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 관점에서 음식료, 통신, 보험 등 미중 무역분쟁과 상관관계가 낮은 중국 관련 소비주(미디어, 엔터)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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