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인기 편승 양심불량 HMR 업체 무더기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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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특사경, 반찬 프랜차이즈 포함 99곳 적발…94곳 형사입건·5곳 행정처분 의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도내 가정간편식(HMR) 제조·판매업체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도내 가정간편식(HMR) 제조·판매업체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집에서 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통기한이 지났는데도 당일 조리한 것처럼 속이거나, 곰팡이 핀 식자재를 조리용으로 보관하던 업체 등이 무거기로 적발됐다. 12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지난 6월14일부터 20일까지 HMR 제조·판매업체 330곳을 단속한 결과, 99곳을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특사경에 따르면, 이번 단속에선 대형마트 등에 HMR 제품을 공급하거나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포장 반찬을 파는 업체를 대상으로 제조일자, 유통기한 준수여부,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사용 여부 등을 살펴봤다. 단속 결과 △미신고영업 13곳 △제조일자(유통기한) 허위표시 6곳 △기준규격(보존·유통) 위반 5곳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보관 15곳 △표시기준 위반 36곳 △원산지 허위표시 2곳 △기타 22곳 등이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99곳 중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본사 2곳과 가맹점 19곳을 포함해 총 94곳을 형사입건했다. 나머지 5곳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적발된 업체 곳들 성남시의 한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에서 공급받은 소고기고추장볶음의 유통기한이 지났는데도 당일 조리된 것처럼 제조일자를 속였다. 하남시의 한 도시락업체는 냉장실에 오래된 식자재를 방치해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가공실 바닥과 조리대에서 곰팡이와 음식물 찌꺼기가 발견됐다. 

김종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주들이 본사 관리와 지원에 의존하다 보니 관행적 위법행위가 많았다. 이번 단속이 가맹본사와 영업주의 식품안전 관리의식이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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