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일당백 건강보험' 배타적사용권 기각…삼성화재는 획득
삼성생명, '일당백 건강보험' 배타적사용권 기각…삼성화재는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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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 부분에서 낮은 점수 관측…재도전 여부 '관심'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삼성생명 '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기각됐다. 올 들어 두 번째 획득을 노렸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간병보험에서 6개월 획득에 성공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의 '특허권'이다. 사용권이 유효한 동안에는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보장내용의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11일 출시한 '삼성생명 종합건강보험(무배당) 일당백'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9개월을 신청했지만,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 심의 심사에서 기각됐다.

이 상품은 보험(3대질병 보장)과 진단, 수술, 입원, 치료, 사망, 장해 특약 74종으로 구성돼 있다. 고지우량체 2대요인 충족시 고지만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업계 처음으로 건강보험에 BMI지수, 흡연유무 고지를 통한 고지우량체 할인을 도입한 점과 이에 따른 우량체위험률 12종(사망,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을 개발한 점을 주요 신청 사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서 우량체할인 방식은 제한적이지만 이미 운영되고 있고, 고지 방식으로 우량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일부 있다. 업계는 이 부분에서 독창성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생명 측은 기존 우량체 할인 방식은 지정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거나 건강검진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반해, 일당백 상품은 건강상태 고지만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점을 내세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품심의위원회의 심의는 독창성(40점), 유용성(30점), 진보성(20점), 준법성 및 노력도(10점)를 기준으로 점수를 책정한다. 평균 80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배타적사용권을 얻을 수 없다. 

이 중 독창성은 40점으로 가장 큰 평가항목이어서 만약 다른 부문에서 좋은 판정을 받더라도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올해 두 번째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무산됐다. 앞서 삼성생명은 3월 말 '삼성생명 치아보험 빠짐없이 튼튼하게'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업계는 삼성생명이 재도전에 나설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고지우량체 할인 상품은 판매되고 있으며, 생명보험은 어차피 선청약 후심사를 하기 때문에 고지 방식의 우량체 할인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는 재심의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일당백 상품은 재심의를 요청할 만한 요소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9일 '간병보험 새시대 간병파트너' 중 새로운 위험담보 2종(두 번째 장기요양지원금 1~2등급, 10대 난치성질환 진단비)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 부여기간은 지난 9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다.

함께 신청한 10대 난치성질환 진단비에 대해서는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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