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2 무역전쟁 전면전 우려에 2280선 턱걸이
코스피, G2 무역전쟁 전면전 우려에 228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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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대 하락…800선 마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에 나흘만에 반락, 228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4p(0.59%) 하락한 2280.62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6.94p(0.74%) 내린 2277.22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2260선까지 하락했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23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역분쟁 우려가 심화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관세는 2개월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부과 대상 목록을 확정한 뒤에 발효할 예정이다.

이날 중국은 상무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엄정한 항의를 표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추가 소송계획을 밝혔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맞불 관세 조치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50억원, 31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1905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432억3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부 하락했다. 증권(-1.68%), 유통업(-1.51%), 운수장비(-1.45%), 의약품(-1.37%), 전기전자(-0.62%), 기계(-0.14%), 음식료업(-0.63%), 보험(-1.15%)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건설업(1.27%), 통신업(1.46%), 비금속광물(3.23%)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57%), 셀트리온(-1.60%), 삼성바이오로직스(-0.48%), 삼성물산(-0.85%), 현대모비스(-1.46%) 등이 지수하락을 이끌었고, POSCO(0.97%), LG생활건강(1.01%) 등은 올랐다. 한국전력과 신한지주는 보합했다.

이날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 소식에 현대차(-1.62%), 현대모비스(-1.46%) 등 관련주의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322곳, 하락종목 497곳, 변동 없는 종목은 69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1p(1.03%) 하락한 804.78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01p(0.37%) 하락한 810.1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간신히 800선을 지켰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9%), 컴투스(-2.65%), 신라젠(-4.37%), 메디톡스(-6.17%), 바이로메드(-1.73%), 셀트리온제약(-3.06%), 휴젤(-5.86%) 등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나노스(29.95%), 코오롱티슈진(3.49%) 등은 올랐고, CJ E&M은 보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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