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대동맥' 송유관, 규모 6.0 이하 강진 끄떡 없어
'유류 대동맥' 송유관, 규모 6.0 이하 강진 끄떡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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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정유사 정유시설 대부분 6~7규모 내진 적용
전국 송유관 네트워크.(사진=대한송유관공사)
전국 송유관 네트워크.(사진=대한송유관공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근 잦은 지진 발생으로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증명됐다. 지진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시설 파괴는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지진 방재대책이 요구된다.

우리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석유는 국내 에너지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석유 공급이 단 하루만 중단되도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에너지 대동맥 역할을 하는 송유관에 대한 내진 및 안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전국에 뻗어 있는 송유관 길이는 총 1200km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등 5대 정유사는 이 관을 통해 정제된 원유를 전국으로 공급한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송유관 내진 설계 등 외부로 밝힐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내진 설계 현황 등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송유관은 탄소강관 재질로 만들어져 규모 6.6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고 지진 등 외부충격에 의한 시설 손상 시 즉시 누유 위치를 탐측할 수 있는 LDS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DS는 공사가 자체 개발한 송유관 누유나 도유 여부를 압력/유량을 이용해 검출하는 시스템이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LDS로 송유관 압을 매일 측정하고 있고 압력이 떨어지면 즉시 실사를 통해 점검 및 시설보완을 하고 있다"면서 "내진도 압력이 떨어진 구간 등 문제 발생 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소속 순찰원과 그 외 인력을 동원해 송유관 부식을 막기 위해 처리된 플라스틱 코팅을 24시간 감시하고 있고 폐쇄회로 TV로도 상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5대 정유사 정유시설 대부분은 6~7 규모에 맞춰 내진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시설에 대한 내진을 얼마로 해야한다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 시설물 하중을 내진으로 환산해 내진 설계를 하고 있다"며 "건축법과 소방안전법 그리고 위험물안전관리법 규정보다고 높은 내진을 정유사들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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