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석달 연속 5조원대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 석달 연속 5조원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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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하반기 집중 고려시 관리 필요
가계대출 증감추이 (자료=금융위원회)
가계대출 증감추이 (자료=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석달 연속 5조원 이상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위원회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5조원 증가했다. 지난 1월 2조7000억원, 2월 2조6000억원, 3월 4조3000억원에 이어 4월부터는 5조1000억원, 5월 5조3000억원 증가해 석달 연속 5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6조1000억원)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큰 규모로 늘어나며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6월 은행권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지난 5월에 비해 2000억원 감소(1조7000억원→1조5000억원)한 반면 개별대출이 5000억원(1조2000억원→1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000억원 확대된 3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해 증가규모와 비슷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과 달리 2금융권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동안 1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000억원)이나 지난 5월(1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6월 한 달 3000억원 감소했고,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은 6월 중 가계대출이 6000억원 증가해 전년동월(1조3000억원) 보다는 7000억원 축소됐으나 전월(400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확대됐다. 보험은 6월 3000억원 증가했으며, 저축은행은 1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는 2000억원 늘었다.

6월 중 전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 업권에서 주책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 둔화로 전년동월보다 1조4000억원 축소한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월~6월 누적 증가규모 역시 33조6000억원을 기록해 2015년 이후 6월 증가규모로는 최저 수준을 기록해 누적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액을 반기별로 나눠 본다면 2015년 상반기 42조7000억원·하반기 66조9000억원, 2016년 상반기 50조4000억원·하반기 72조8000억원, 2017년 상반기 40조2000억원·하반기 50조4000억원 등 하반기에 대출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금융권이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장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증가속도 등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신용대출·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취약차주 상환능력 약화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출을 안내하는 은행 지점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출을 안내하는 은행 지점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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