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기대 속 강세…다우 0.58%↑
뉴욕증시, 기업 실적 기대 속 강세…다우 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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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07p(0.58%) 상승한 2만4919.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7p(0.35%) 오른 2793.84에, 나스닥 지수는 3.00p(0.04%) 상승한 7759.2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글로벌 무역전쟁 동향, 영국 정치불안 등을 주시하고 있다.

무역정책 관련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실적 기대가 증시를 이끌었다. 주요 지수는 전일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주요 은행주의 약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은 펩시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기대를 키웠다. 펩시는 2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핵심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1.6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3달러를 상회했다.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2분기 S&P 500 기업의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금감면과 미국, 글로벌 경제 성장이 기업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1분기에는 기업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무역전쟁 관련해서는 아직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만한 추가 악재가 돌출되지 않았다. 다만 '잔 펀치'는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지역 순방을 앞두고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은 미국의 농부들과 근로자들, 기업들이 유럽에서 사업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내놨다. 중국 상무부는 전일 미국 외 지역에서의 수입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무역전쟁이 지속할 때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인기모델 '미니'의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키로 합의하는 등 중국과 독일의 협력강화 움직임도 나왔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부와 외무부 장관, 보수당 부의장 등이 잇달아 사임하면서 테레사 메이 총리의 입지가 불안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시장은 차분한 흐름을 유지했다. 메이 총리가 실각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유지된 영향을 풀이된다.

이날 종목별로는 호실적을 발표한 펩시 주가가 4.8% 올랐다.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기록했다.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기로 한 테슬라 주가도 1.2% 올랐다.

반면 대규모 벌금 우려가 제기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0.01%가량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계 안드로이드의 반독점법 위반으로 EU 규제 당국으로부터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놨다.

업종별로는 전일 큰 폭 오른 금융주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필수소비재 분야가 1.26% 올라 시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0.37%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를 유지했다. 다만 무역전쟁 관련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4.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12.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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