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만난 이재용 '경영복귀' 카운트 다운···석방 후 첫 공식행사 참석
文 만난 이재용 '경영복귀' 카운트 다운···석방 후 첫 공식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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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경제활성화 빌미 면죄부 준 것 비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부회장은 9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뇌물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사실상 첫 공식일정으로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만났다.

이 부회장이 그동안 수차례 해외 출장을 다녔지만, 언론에 공식적으로 노출된 첫 일정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경영행보의 보복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따로 접견하고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삼성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고, 이 부회장과 대면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LG사이언스파크 개장, 한화큐셀 등 대기업을 찾아 재벌 총수와 경제현안에 다양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에 재벌개혁과 적폐청산 기치를 내건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직접 대면하고 국내 경제현안에 힘을 보태 달라고 주문하면서 머지않아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에 재계는 무게를 두고 있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들과 함께 삼성을 찾아 이 부회장과 자리를 함께하고 손을 맞잡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이번 만남은 문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대법원판결을 남겨둔 이 부회장에게 어느 정도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벌개혁 적폐청산 기조에서 기업 친화적인 기조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이 부회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집행유예 판결로 풀려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다는 것은 정권 차원에서 면죄부를 준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듯하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의 첫 회동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다.

삼성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입장을 내놓을 경우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청와대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재개는 분석한다.

그러나 이번 만남은 이 부회장과 삼성에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정부가 경제활성화 의지를 뒷받침하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 계획을 삼성을 중심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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