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개성있는 건물 인센티브…여의도 통으로 재개발"
박원순 시장 "개성있는 건물 인센티브…여의도 통으로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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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를 업무·주거지가 어우러진 신도시급으로 재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하기 위해 도시미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의도를 통으로 재개발할 것"이라면서 "공원과 커뮤니티 공간을 보장하고, 건물의 높이를 올리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는 서울시의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강남, 광화문과 함께 3대 도심으로 지정된 곳이다. 최고 50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 시장은 "여의도의 재건축 아파트는 여의도 마스터플랜과 정합성을 맞출 것"이라며 "여의도 전체를 새롭게 바꿔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의 경우에는 "미군 잔류 부지가 생각보다 많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한 결과 미국이 드래곤호텔과 미국 대사관 부지 옆 숙소부지 철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며 "이 정도만 비워지면 용산이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도시계획을 전면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의 획일화된 건물 디자인이 아니라 개성있는 건물을 설계해 지을 경우 용적률과 높이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골자다.

박 시장은 "싱가포르와 달리 서울은 어디를 가나 건물들이 똑같다. 이런 점을 반영해 도시계획위원회를 혁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례를 바꿔 친환경 건물, 아름다운 건물에는 일반 용적률, 높이 등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면서 "도쿄에선 바람길, 동물 이동로까지 고려하며 도시형 주택을 짓는다. 이처럼 세련된 도시를 만들어여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서울역~용산역 구간 철로를 지하화하고, 이곳에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재차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역~용산역 지하화 구간에 마이스 단지와 쇼핑센터가 들어올 것"이라며 "철로 상부 공간을 덮고, 대학 캠퍼스와 도서관이 들어서게 한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센강 좌안)' 프로젝트와 유사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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