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2Q 예상 영업익 10%↓···LGU+ 홀로 '화창'
SKT·KT, 2Q 예상 영업익 10%↓···LGU+ 홀로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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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회계 기준 변경 발목···LGU+, 무선·IPTV 등 성장에 영업익 ↑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서울파이낸스DB)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유플러스만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KT가 25% 선택약정 할인과 새로운 회계기준 등에 발목을 잡힌 모습인 반면 LG유플러스는 무선·IPTV 등 성장세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IFRS 15)에 따른 이통 3사의 2분기 매출액은 약 13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약 969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구 회계기준(IFRS 10)에 따른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0.1%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25% 선택약정 할인과 회계기준 변경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25%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내렸고, 올해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지난해 늘어난 마케팅 비용이 2분기까지 분산 반영됐다는 것.

여기에 이통사들의 자발적인 요금제 개편과 소비자 혜택 강화도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번호 이동 건수가 2005년 4분기(43만9404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45만5855건에 머물며 전반적인 마케팅 비용 절감이 예상되지만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통사의 ARPU의 경우 당분간 지속하락이 예상되며, 2019년에 이르러서야 5G 증가와 선택약정할인 정체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2분기부터는 ARPU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 2017년 2분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25% 선택약정요금할인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2019년 초면 모두 반영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최근 선택약정요금할인 누적 가입자 증가 폭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고, 빠르면 2018년 말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정체가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 2019년 통신 3사 ARPU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과 KT의 부진이 눈에 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 예상치는 4조2776억원, 영업이익은 36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 13.5% 감소했다. 2분기 가입자 순증에도 4월 통신장애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선택약정할인에 따른 무선 수익하락이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KT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출은 5조868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3878억원으로 13.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역시 선택약정할인에 따른 무선수익하락과 유선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임금인상에 따른 소급분 적용 등이 실적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분기 매출은 3조401억원, 영업이익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ARPU 하락이 예상되지만 휴대전화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초고속인터넷과 IPTV도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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