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돈키호테 '삐에로쑈핑' 흥행 대박 조짐
한국판 돈키호테 '삐에로쑈핑' 흥행 대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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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야심작 만물잡화점 개점 11일 만에 11만명 방문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삐에로쑈핑' 입구에서 손님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마트)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삐에로쑈핑' 입구에서 손님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일본의 만물 잡화점 '돈키호테'를 본 따 최근 서울 강남구에 처음 선보인 '삐에로쑈핑'이 초반 흥행에 성공한 듯 보인다. 9일 이마트는 삐에로쑈핑 개점 11일간 총 11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삐에로쑈핑은 지난 6월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2층에 총 2513㎡(76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마트 설명을 종합하면, 삐에로쑈핑 개점 열흘이 지나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8일 오후 1시부터 삐에로쑈핑 입구에 생긴 입장 대기 줄은 50m까지 이어졌다. 개점 후 첫 주말이었던 6월30일엔 입장 대기 줄이 150m에 달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8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만 2만5000건이 넘는 삐에로쑈핑 관련 게시물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유통업계가 전자상거래(e커머스)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집객'에 촛점을 둔 오프라인 쇼핑 혁신에도 힘을 쏟은 '역발상'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삐에로쑈핑은 'B급 감성'을 추구한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셈법이다. 지금까지 이 작전은 통한 것으로 보인다. 10일간 삐에로쑈핑의 신세계포인트카드 결제 자료와 매출을 확인해보니, 20대와 30대 소비자 비중이 각각 17.3% 36.8%를 차지했다.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이 전체 구매자의 30%가량임을 감안하더라도 삐에로쑈핑의 20~30대 결제 비중 54.1%는 이마트의 32.2%에 견줘 21.9%포인트(p) 높은 수치다. 

삐에로쑈핑 매출은 '킬러 아이템'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손님들 눈에 잘 띄는 입구(아일랜드)에서 짧게 치고 빠지는 '스폿(Spot) 판매' 같은 경우 100~200원짜리 과자가 10일간 3만3000개가 팔렸다. 7000원짜리 팬콧(Pancoat) 브랜드 티셔츠 판매량은 평일 2700여장, 주말 3200여장이다. 도라에몽 낮잠쿠션(1900원), 나이키 운동화(3만원대), 라면 묶음(5개·1000원) 등도 하루 평균 500개 이상 팔린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브랜드매니저(BM)는 "국내 첫 선을 보인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이 출범 초기 성공 안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중 동대문 '두타'에 개점하는 2호점 역시 필수 방문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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