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끼고 집사기 더 힘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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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집값대비 전셋값 비중 대폭 하락 
강북 4개구 50%이하로...송파 27% '최저'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최근 1년새 서울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북의 매매값이 급등하면서 강북 주요지역의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은 일제히 50% 이하로 크게 낮아졌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은 35.63%로, 1년전 38.12%보다 2.49%P 떨어졌다.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그 만큼 매매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주택매입시 전세나 담보대출금을 끼고 거래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전세를 끼고 집 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뜻도 된다. 손에 쥔 '자기 돈'이 그 만큼 많아야 한다는 것인데, 내집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일반화해도 무방하다.  

특히, 소형 아파트위주의 실수요자가 많은 강북지역인 노원구의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은 1년 전 58.56%에서 7월 현재 48.16%로 무려 10.4%P나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도 지난해 7월말 54.79%에서 올해 45.96%로 8.83%P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강북구(52.56%→45.77%), 성북구(52.4%→46.74%)도 1년새 6.79%, 5.66% 각각 하락했다. 매매값에 비해 전셋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강북의 대표 4개 구의 전셋값 비중이 일제히 50% 이하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전셋값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1년전 노원구 등 11곳에서 은평, 중랑, 서대문구 등 3곳으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강북지역의 전셋값 비중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은 지난 1년간 소형 매매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조금밖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

한편, 비강남권에 속하는 관악구는 지난해 7월말 53.71%에서 44.58%로 9.13%P가 떨어졌고, 광진구는 43.39%에서 37.02%로 6.37%P 하락했다.
 
강남권은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이 30% 안팎으로 절대치는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나  하락 폭은 강북보다 크지 않았다. 강남구는 지난해 7월말 28.17%에서 현재 27.94%로 0.23%P, 송파구는 29.95%에서 27.48%로 2.47%P씩 각각 하락했다. 

한편, 서울에서 전셋값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송파구로 27.48%에 불과한 반면, 가장 높은 곳은 은평구(51.11%)로 조사됐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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