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수도권 부동산시장 향방 당선자 '공약' 변수
민선7기 수도권 부동산시장 향방 당선자 '공약' 변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3구 재건축 활성화…서울 정책기조 상충
경기·인천지역 공통적으로 교통망 확대 강조
서울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지난 7월1일자로 민선7기 행정업무가 본격 시작 가운데 5일 부동산인포가 수도권 주요지역 당선자들의 공약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당선자들이 말한 부동산 공약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불확실한 부동산시장을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도시재생 및 소규모 정비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에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전면철거방식의 정비사업은 고비가 예상된다. 박시장은 공약을 통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통해 확보된 재원은 '도시 주거환경정비 기금'을 조성 노후기반시설의 정비, 임대주택 공급 등 균형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재건축에 대한 서울시 입장은 강경하다. 초고층 추진이 불가하고 정비사업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서울시 요구 사항이 많아 조합의 불만이 많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강남3구 구청장들 모두 재건축 문제해결 또는 재건축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중간에서 얼마나 좋은 결과를 끌어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정당인 대신 입장이 다른 일부 구청장과 서울시장 간의 집안싸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박원순 시장의 입지가 견고해진 만큼 정책 틀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시사 당선자는 경기 서해안권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해 5개도시를 '환황해권 경제중심 지역'으로 개발하는 계획으로 5개도시는 평택, 화성, 안산, 시흥, 김포 등이 해당된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평택항과 일대에 배후단지를 개발하고 김포의 한강하구 수변구역을 개발, 관광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화성과 안산 등에는 대학캠퍼스 유치, 연구산업단지 지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운다. 이외에 광역버스, 급행버스 등과 GTX 개통을 앞당기는 등 광역교통망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교통 관련 공약을 내놨다. 서울지하철 2호선의 청라 연결,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 인천1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연장 구간을 조기 착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구로에서 광명을 거쳐 인천 논현, 남동공단을 거처 인천역으로 연결되는 제2경인선 공약이 차별화 됐다. 

경기 김포는 서울지하철 연장과 광역버스 등의 교통망 확대와 함께 장기동, 운양동 일대 신도시 이외 지역의 난개발을 막고 업무시설 등의 조성을 통해 자족도시로의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수원은 인덕원~동탄을 연결하는 신수원선이 중점 추진된다. 더불어 성균관대역 복합역사 건립도 추진된다. 신수원선의 경우 용인시의 흥덕역 설치와 맞물리는 사업으로 신수원선 역사 신설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 지자체간의 이견이 있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원활하게 추진하는 것이 숙제다. 

이외에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교통인프라 개선과 도심 내 주차공간확충 등이 고양시는 킨텍스 주변 개발과 대곡역세권 개발 등의 굵직한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제 국민들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과 불가능한 공약을 어느 정도 구분하고 이행률 등을 따져가며 공약을 선별한다. 정부, 지자체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경우 이행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도 있어 이런 공약에 대한 장밋빛 기대는 접는 게 좋다"라며 "다만 반복된 공약이라도 리스크가 하나씩 정리가 되고 있다면 시간투자에 따라 공약시행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