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선봉 韓 모바일게임, '험지' 일본 시장 공략 '청신호'
넷마블 선봉 韓 모바일게임, '험지' 일본 시장 공략 '청신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구글플레이 매출 100위권 내 국내 모바일게임 6종 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 '오버히트', 베스파 '킹스레이드',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일본 이미지.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 '오버히트', 베스파 '킹스레이드',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일본 이미지.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험지'로 불렸던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모바일게임 순위에서 한국 게임 발견이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3일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의 일본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18위), 베스파 '킹스레이드'(22위),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31위), 넥슨 '오버히트'(75위)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80위), 넷마블 '세븐나이츠'(94위) 등 국산 모바일게임이 6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거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국내 게임이 좀처럼 성공하기 어려운 험지로 불렸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리니지2 레볼루션과 서머너즈워 정도를 제외하고 흥행작은 찾기 힘들었다. 일본은 미국과 더불어 수십 년간 게임 산업을 일으키고, 애니메이션, 만화 등 독자적인 서브 컬쳐 분야를 구축한 나라로, 한국식 과금모델(BM)이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업계는 철저한 현지화와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시장 진입 초반에는 문화적 차이 등에 고전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자신감이 붙는 분위기다. 일본 지역 공략을 위해 별도의 개발 조직과 운영 인력 등을 구성하며, 현지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장르와 현지 성우를 기용하는 등 맞춤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로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8시간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주요 업데이트 실시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 세븐나이츠 역시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 등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한국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성공에 넷마블의 일본 매출도 증가했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2분기 279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430억원으로 22.9% 증가하는 동안 일본 매출은 139억5000만원에서 480억2000만원으로 244.2% 급증했다.

이어 최근에는 넥슨, 베스타, 네오위즈 등도 일본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세계 톱3 안에 드는 큰 시장이였지만 자국 게임의 강세로 시장 진입이 어려워 험지로 꼽혔던 곳"이라며 "최근에는 현지화를 무기로 막힌 중국을 대신해 많은 업체들이 공략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9600억엔(약 9조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규모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약 5조원) 대비 2배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