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특정감사…주식운용실장 해임
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특정감사…주식운용실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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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조작...김종희 채권운용실장 주식운용실장 겸임
(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특정 감사 결과 채준규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을 해임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안건 의결권 행사 과정에 대한 감사요구와 관련해 지난 3개월간 감사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감사 결과 인사위원회를 통해 공단의 인사규정이 정하고 있는 성실의무, 품위유지의무 및 기금운용 내부통제규정에서 요구하는 선관주의의무를 철저히 위반한 직원 1명은 불문경고를 받았고, 채 실장은 해임됐다고 전했다.

인사위원회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리서치센터 팀장으로 합병 근거 가치산출 보고서를 작성한 채 실장이 보고서를 사실상 조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채 실장이 해임됨에 따라 김종희 채권운용실장이 주식운용실장을 겸임하게 됐다.

이날 국민연금은 감사 결과 설명을 통해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금운용직 재계약 심사를 강화하고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국민연금은 계약 기간이 만료된 기금운용직 40명에 대해 재계약을 심사하고, 성과가 저조한 2명은 재계약 대상에서 배제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는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CIO가 사임한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다. 지난 2월 기금이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CIO 선임 절차를 시작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와 관련해 4일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심사기준 등이 심의·의결 되는 즉시 재공모 공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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