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모델에 '글로벌 팬心' KB국민銀에 러브콜…은행권 아이돌 마케팅 ‘주효’
BTS 모델에 '글로벌 팬心' KB국민銀에 러브콜…은행권 아이돌 마케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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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은행, 아이돌 마케팅 6개월 '성공적' 평가
신한은행, SOL 이용고객 580만명…입출금통장 2만여개 발급
국민은행, BTS 글로벌 인기 힘입어 '대한민국 금융회사' 각인
신한은행 모델 '워너원'과 KB국민은행 리브 모델 '방탄소년단'(사진=신한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모델 '워너원'과 KB국민은행 리브 모델 '방탄소년단'(사진=신한은행, 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KB국민은행이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해 화색이 돌고 있다.

중장기 전략으로 글로벌 뱅킹 리더가 되기 위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BTS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팬심이 KB국민은행의 글로벌 뱅킹 이미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튜브에 공개된 'KB X BTS' 영상에는 BTS 팬들이 KB에 대해 묻는 글이 종종 눈에 띈다. BTS 팬들에게는 이미 KB가 대한민국의 금융회사라는 것이 각인된 셈이다.

3일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X BTS 콜라보 상품은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무대로 펼치고 있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위한 열정', 그리고 이를 통한 '성공에 대한 확신'이 녹아있는 '행운의 마스코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아이돌 마케팅을 본격화한 지가 6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아이들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선정해 관련 체크 카드 10만장을 발급해 일단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아이돌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선정한 이후 광고, 예·적금상품, 체크카드 등 전용 굿즈(Goods)를 잇달아 내놨다.

신한은행이 워너원과 관련한 상품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말 기준 SOL(쏠) 총 이용고객은 580만명, 워너원 통장 발급 입출금통장 2만6885좌, 정기성 통장(예·적금) 1만3988좌 등이었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3월 출시돼 지난 6월말까지 10만3000좌를 돌파했다.

팬들이 팬페이지 등에 관련 상품을 구입했다는 소위 '인증글'을 남기기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가 하면 워너원 멤버 한명한명이 인쇄된 체크카드를 여러장 발급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실제 이용자보다 단순히 상품을 '갖기'위해 가입한 허수 사용자가 많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아이돌 마케팅 자체가 일회성 이벤트다보니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은행권의 아이돌 마케팅은 성공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고등학생의 청소년들의 일부를 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인데다가 은행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팬들이 적금 가입 방법이나 체크카드 발급 방법 등을 SNS와 블로그, 팬페이지 등에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은행과 금융상품이 홍보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도전과 젊음의 이미지를 워너원을 통해 표현했다"며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마케팅의 양대산맥이었던 KB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해 최근 'KB국민 BTS체크카드'와 'KB X BTS적금' 등 콜라보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데 상품가입시 'KB스타뱅킹 앱'에 BTS전용관이 생성돼 배경을 BTS 이미지로 꾸미거나 계좌 별칭을 설정하는 등 나만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 2월 티저광고와 마찬가지로 앱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보내는 월별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이 KB국민은행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댓글)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이 KB국민은행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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