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유 모른 채 재혼하면 또 실패"
"이혼이유 모른 채 재혼하면 또 실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이혼 사람이 재혼하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혼이유를 모른 채 재혼하면 실패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타임스'온라인 판은 25일 이같은 이혼과 재혼의 법칙에 대한 흥미로운 보도를 했다.
타임스는 "영국에서는 매년 10만 여명이 재혼하는데, 첫 번째 결혼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의 재혼 부부가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결혼 성공률은 두 사람 모두 초혼일 경우가 가장 높고(60%), 그 다음이 한 쪽이 재혼인 경우(50%).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재혼 이상인 경우(40%)가 가장 낮다는 것.

인간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재혼 실패의 원인이 '다시 결혼하는 동기'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재혼 문제 상담 전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발 샘슨은 "재혼으로 다시 안정을 찾고 싶다면, ‘첫 결혼의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첫 번째 결혼의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 채 재혼을 감행 한다"며 "첫 결혼의 아픈 상처를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재혼하지만, 첫 결혼 실패의 책임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결혼도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것 하나는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이혼 후에 곧바로 재혼을 하는 경우가 2배나 많다는 점. 남자들은 여성으로부터 정서적 위로와 보살핌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감정적으로 자신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는지를 모르고, 남성들은 혼자 있을 때 여성들 보다 감정적으로 더 약해지기 때문에 어떤 관계를 통해 감정적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반면, 여성들은 친구들로부터 감정적 위로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또, 재혼을 실패로 이끄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의붓자녀'때문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재혼한 사람들이 토론을 벌이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재혼생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재혼을 하면 배우자뿐 만이 아니라 '부모역할'까지 한꺼번에 맡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신문은 "자녀들은 부모다 새로운 배우자를 갖게 되는 것을 싫어한다. 이것이 바로 초혼보다 재혼을 더 힘들게 하는 원인이다"는 가족관계 연구소의 페니 맨스필드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물론, 의붓자녀를 키우는 것이 행복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부모의 새로운 배우자를 거부하는 의붓자식들과의 긴장관계를 해소할 방법을 찾기 힘들어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