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컴퓨터 '포커대결', 승자는?
인간과 컴퓨터 '포커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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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1무 1패로 인간이 승리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인간과 컴퓨터가 포커대결을 한다면 승자는? 이 흥미로운 가정에 대한 답은 인간의 승리로 끝났다. 과거 체스게임도 인간이 승리한 바 있다.
26일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프로 포커 선수인 필 라크와 알리 이스말리는 24일(미국시간) 컴퓨터 프로그램인 ‘폴라리스(Polaris)’를 상대로 포커게임을 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폴라리스는 캐나다의 앨버트 대학에서 26년이나 걸려 개발된 프로그램. 이 시합은 미 인공지능학회(AAAI)가 벤쿠버에서 개최한 것으로 인간이 참여한 최초의 과학적 시합.
500핸드의 첫 시합에서 폴라리스는 두 인간 선수를 물리쳤다. 두 번째 시합은 무승부였고 세 번째와 네 번째는 폴라리스가 졌다고 한다. 두 선수는 상금 2만달러를 각각 획득했는데, 이 중 5,000달러는 이 실험의 참여에 대한 사례금.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이스말리 선수는 자신들의 시합 참가 이유를 상금이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의 발달을 돕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앨버트 대학 컴퓨터 과학 학부 교수인 조너던 스채퍼는 지난 1991년부터 폴라리스 개발에 참여해 왔다. 그에게 이 시합은 자신의 연구팀의 승리이기도 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간 프로 선수를 이긴 첫 사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시합이 우리와 인공지능(AI)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며 “하지만 세계 챔피언에게 이기기 위해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고 한다.
앨버트 대학 팀은 AI 연구에서 체스가 아닌 포커를 선택했다. 스채퍼 교수는 그 이유를 포커가 인간의 생활처럼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플레이어는 상대가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운과 기술 모두가 필요한 게임이라는 것. 앨버트 대학 팀은 졌지만 라크와 이스말리 두 선수가 결코 쉽게 이기지 않았다는 소감에서 연구팀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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