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횡령 혐의' 조양호 한진 회장 검찰 출석···"죄송하다"
'탈세·횡령 혐의' 조양호 한진 회장 검찰 출석···"죄송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께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조 회장은 "두 딸과 부인에 이어 포토라인에 서게 됐는데 한 말씀 부탁한다"는 취재진 요청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또 "횡령·배임 혐의 등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죄송하다"고 답했으며, "회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말 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청사 앞에는 '땅콩 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과 '가이포크스' 가면을 쓴 직원 2명이 나와 조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전직 대한항공 직원이었다는 한 시민은 "범죄자 조양호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 사무장은 "일반 국민이라면 분명 벌을 받아야 마땅한데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유야무야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조 회장이 정말 양심껏 조사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이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통행세 가로채기' 등을 통해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