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가축분뇨와 폐수, 수질검사 부적합 방류수 등을 하천으로 흘려보낸 경기도내 사업장이 대거 덜미를 잡혔다. 26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지난 5월23일부터 29일까지 15개 하천과 이어진 가축분뇨·폐수 배출 관련 사업장 275곳을 점검해 7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특사경에 따르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의 방역 협조와 드론을 활용한 축산농가 단속 결과 적발된 사업장은 ▲가축분뇨 및 폐수의 공공수역 유출 23곳 ▲가축분뇨배출시설 또는 폐수처리시설 미신고 운영 26곳 ▲가축분뇨 처리시설 부적정 운영 3곳 ▲기타 24곳이다.
적발된 사업장 가운데 이천시 A농장은 가축분뇨를 퇴비화 과정 없이 농장 주변 밭에 배출해 비가 올 때 인근 하천으로 흘러갔다. 이천시 B농장과 여주시 C농장은 가축분뇨처리시설에 지하수를 섞어 배출하다 단속에 걸렸다.
여주시 D업체와 이천시 E업체는 가축분뇨를 발효시켜 비료로 만드는 는 파손된 가축분뇨 처리 시설 벽면과 지붕을 수리하지 않아 비가 올 때 가축분뇨가 인근 논 수로로 흘러가도록 방치해 단속에 걸렸다.
경기도 특사경은 위반업체 가운데 69곳을 형사입건하고 7곳은 행정처분을 관할 자치단체에 맡겼다. 김종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적발된 76건 가운데 16건은 수도권 국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고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농가들이 가축분뇨를 퇴비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논밭에 배출하는 것은 수질오염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로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를 통해 경각심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