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가격상승 주도… 매수자 관심 '증폭'
소형아파트 가격상승 주도… 매수자 관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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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와 세부담 등으로 대형아파트 관심 '뚝'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대출규제, 세부담 등으로 중대형아파트 거래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를 찾는 매수자가 꾸준하다.

특히 경전철 등의 호재가 있는 서울강북, 경기외곽지역이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수요가 사라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저가 아파트의 거래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피드뱅크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5%·신도시 0.00%, 경기 0.02%·인천 0.12%를 각각 기록했다. 주로 저평가 지역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서울은 강북지역, 경기는 외곽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노원·서대문·성동구가 0.20%씩 올랐으며, 이어 동대문구(0.19%), 영등포구(0.13%), 송파구(0.12%), 도봉구(0.11%), 용산구(0.08%), 관악구(0.08%), 마포구(0.06%), 강남구(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서구(-0.08%), 강동구(-0.05%)는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는 0.02%, 일반아파트는 0.05%로 나타나 지난주와 대체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송파구가 강세를 보였다.

노원·동대문·도봉구는 경전철 기대감으로 들뜬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소형아파트 매물품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을 이사철 전에 집을 구하려는 매수자들로 붐비고 있다.
성동구는 왕십리 민자역사 준공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했다. 실수요가 대부분으로 66㎡~99㎡(20평대) 규모의 아파트가 인기다.
강남.송파구는 재건축아파트가 소폭 상승했으나 거래는 저조한 상태. 강동구는 둔촌주공아파트 안전진단 통과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시장이 약세로 나타냈다.
신도시는 3주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금주 보합을 기록했으나 중대형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경직돼 있다. 중동은 0.09% 올랐고 평촌은 0.07% 하락했다.

경기는 시흥시(0.96%)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어 의정부시(0.49%), 이천시(0.24%), 오산시(0.17%), 안산시(0.13%), 광명시(0.10%) 순으로 올랐다. 반면 김포시(-0.37%), 과천시(-0.12%), 구리시(-0.09%), 의왕시(-0.08%)는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는 과천의 하락 주도로 -0.08%를 기록했다.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시흥시는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송도신도시와 가까운 데다 군자지구에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으로 투자수요가 활발하다. 호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인천 등 주변지역 보다 저렴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 수인선 개통 호재와도 맞물려 있어 가격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경전철 호재가 꾸준히 작용하면서 전 지역이 고르게 올랐다. 지난 26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반환미군기지 개발을 위해 공여지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는 지자체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과천주공3단지 평형배정소송이 무효판결을 받으면서 재건축시장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하다. 입주권 거래가 완전히 끊어지는 등 법원 판결의 충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그 밖에 김포시는 대형아파트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천은 7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오름폭이 둔화됐다. 동구(0.40%), 남동구(0.34%), 부평구(0.15%), 연수구(0.12%) 순으로, 고른 상승을 보인 가운데 동인천 재개발 지역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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