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속 시선잡는 통신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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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등 변수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통화 긴축 여파 등 경제적 문제가 뒤엉키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방어주인 '통신주'가 주목을 받고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업 지수는 이달 들어 328.26에서 352.01으로 9.3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438.96에서 2357.88로 3.32% 내린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로 살펴봤을때 통신3사는 이달 들어 LG유플러스(15.54%), SK텔레콤(6.75%), KT(3.51%)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간 정부 규제에 의해 통신주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방어주인 통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이달 주파수 경매가 무사히 끝나면서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통신주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선택약정 할인율이나 보편요금제 등 정부 규제에 의해 통신주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통신주라는 산업 자체가 다른 산업들에 비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경제가 좋지 않을 때 매력도가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5G 이동통신주파수 경매가 열렸다. 해당 경매에서 3.5㎓ 대역 주파수는 SK텔레콤, KT가 각 100㎒ 폭을 LG유플러스가 80㎒ 폭을 가져갔다. 28㎓ 대역 주파수는 이동통신 3사에게 균등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조6183억원으로 일각에서 우려하던 4조원 이상의 출혈 경쟁은 없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주파수 경매가 과열 없이 마무리되면서 주파수와 관련해 시장이 가지고 있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5G 주파수 경매가 과열 없이 끝나면서 전반적으로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통신업계가 본격적인 5G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시기는 내년부터라며, 올해에는 통신사별 개별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봤을 때 오는 27일 유료방송 합산 규제 일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계열사를 포함한 특정 기업이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시장 점유율 제한 제도다.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 되면, 점유율 상한제가 풀리면서 유료방송 시장에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진다. CJ헬로비전 인수 재점화가 점쳐진다.

박건영 연구원은 "올해 통신주는 분위기 반전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료방송 합산 규제가 일몰된 이후, 방송 시장에서 각 통신사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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