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상승 모멘텀 부재…2350선 등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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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부각·2Q 실적 기대↓…코스피 예상 밴드 2300~240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6월25일~29일) 국내 증시는 별다른 상승 동력이 부재하며 2300선 중반 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어 지수 성장판이 닫혔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6월18일~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404.04) 대비 46.82p(1.95%) 하락한 2357.22에 마감했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441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23억 원, 1152억 원어치 사들였다.

지수는 미중 간 무역분쟁 우려가 부각하고, 환손실 우려에 따른 외국인의 뚜렷한 매도 공세에 2330선까지 급락,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 후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2350선을 회복했지만 그간의 상승폭을 되돌리기엔 요원한 모습이다. 코스닥도 주중 한때 810선까지 미끄러지면서 올해 들어 최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고꾸라졌던 증시는 이번 주에도 큰 폭의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데다,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는 점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300~2370 △케이프투자증권 2300~2400 △KTB투자증권 2310~2380 △하나금융투자 2310~2360 등으로 제시됐다.

미국발(發) 무역분쟁 이슈는 여전히 가장 큰 투자심리 위축 요소로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일 발효된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대응, 34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지난 22일 발효했다. 캐나다도 다음달 1일 미국 수입품 128억달러 규모의 140개 품목에 대한 관세 25% 인상을 발효할 예정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무역분쟁 이슈가 여전히 시장 심리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재하기에 횡보 장세가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신흥국 증시의 수급 교란을 촉발하였던 이벤트들이 재차 소강국면에 접어들면 국
내 증시의 수급 환경은 저평가 된 밸류에이션과 양호한 펀더멘탈을 감안 할 때 여타 신흥국 대비 개선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미국 물가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시장 상승 트리거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미중은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고, 트럼프가 언급한 중국 관세 추가 부과의 실효성이 높지 않아 협상 상황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상승 트리거가 없다는 점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 지속이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이 큰 종목이나 실적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시장의 관심은 2분기 기업 실적시즌에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분기와 유사한 37조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2분기 우려로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한 달 전 대비 추정치 상승 업종은 △보험 △증권 △에너지 △미디어 △필수소비재 △유통 △비철금속 △은행이고, 하락 업종은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조선 △IT하드웨어 △호텔/레저 △IT가전 △건설 △헬스케어 △기계 △자동차 △반도체 등을 꼽았다.

이재선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은 52조원, 순이익은 38조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 대비 여타 업종의 이익 동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반도체 업종 또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제기돼 추가 이익 상향조정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바닥에서 해야 할 투자전략 측면 급선무는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 저점매수"라며 "중장기 매크로 및 정책 환경 변화 물줄기가 향할 포트폴리오 전략 길목을 선점하는 것이 현 장세 대응전략의 요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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