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유통혁신' 지휘
[CEO&뉴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유통혁신'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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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진=홈플러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진=홈플러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1%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교환, 환불해드립니다." 신선식품에 대한 홈플러스의 경영방식이다. 가령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양파가 일주일 안에 싹이 났다면 전부 교환, 환불 받을 수 있다. 이는 농산품뿐만 아니라 축산과 수산품에도 해당한다.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도 내놨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무장한 경쟁사에 맞서기 위해 홈플러스는 '본질'을 강조했다. 가심비(가격대비만족도)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7일, 대구에는 '홈플러스 스폐셜'이 등장한다. 대용량 상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소포장 상품으로 품목 구성을 다양화 하면서 강점을 집약시켰다. 더 이상 생수와 휴지 등 소모성 생필품을 사러 창고형 매장을 가고 과일과 신선식품을 사러 대형마트를 가지 않아도 된다.

하반기에는 지역맞춤형 복합쇼핑몰 '코너스'를 선보인다. 풋살장, 영어도서관, 주말농장 등 편의시설과 대형마트가 함께 공존하는 형태다. 코너스라는 이름도 '골목 어귀를 돌면 만날 수 있다'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이렇듯 홈플러스는 올해 들어 숨 가쁜 변화를 박차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일순 대표이사로 수장이 바뀐 뒤, 마치 기다려왔다는 듯이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다.

연매출 8조원에 달하는 기업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뤄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 유통업계가 임 대표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임 대표는 퇴근 후 간편한 차림으로 직접 마트를 찾는다. 고기와 야채는 신선한지, 과일 당도는 높은지, 가격은 부담되지 않는지 직접 구매하고 아이들과의 저녁식탁에서 결과를 확인한다. 이는 홈플러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에도 해당된다.

임 대표는 "격변하는 유통경쟁 상황에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사업자만이 승자가 될 것이다. 이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와 소비자로 직접 느낀 경험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역지사지(易地思之)'보다 더 강력한 말이 있다. 바로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이다. 주부의 입장에서 혁신을 꾀하던 유통업계에 진짜 '주부'가 나타난 셈이다. 유리천장을 깬 대형마트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 임 대표는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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