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동산플랫폼서 전쟁 중…'개발예정' 등 정보 차별화
은행권, 부동산플랫폼서 전쟁 중…'개발예정' 등 정보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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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고객확보, 고객은 정보취득…"필요한 서비스 제공해 윈윈"
(왼쪽부터) KB국민은행의 리브온, 우리은행의 위비홈즈, 신한은행의 '신한은부동산이다'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각 앱 화면 캡처)
(왼쪽부터) KB국민은행의 리브온, 우리은행의 위비홈즈, 신한은행의 '신한은부동산이다'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각 앱 화면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권이 부동산플랫폼을 두고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부동산 정보를 모바일로 알려주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연이어 출시하고 고객 확보에 나섰다.

포문을 연 곳은 부동산 정보 강자인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리브온(Liiv ON)'을 출시하고 주택은행 시절부터 축적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리브온은 부동산 주소만 입력하면 양도세, 증여세, 취득세는 물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오피스텔에 대한 주택시세(자동가격추정모델, AVM, Auto Valuation Model) 서비스를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찍어놓은 매물에 대한 정보를 A부터 Z까지 상세하게 제공하는 셈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우리은행의 '위비홈즈'는 매물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보다는 매도호가, 실거래가, KB시세, 한국감정원시세 등 다양한 시세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아파트 단지 정보나 부동산 개발예정 정보, 이사 견적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특히 '부동산 개발예정 정보'는 비즈니스모델로 특허출원한 서비스로 재건축·재개발, 대형상업시설 개발, 지하철역 신설 등 향후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통합앱 솔(SOL) 개편을 통해 '신한은 부동산이다' 메뉴를 추가하고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통합앱 체제라 정보 제공이 제한된다는 점은 있지만 신한은행의 강점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파트는 물론 연립·다세대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학군별 아파트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들이 부동산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은 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또 자연스럽게 연계한 영업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그에 따른 정보를 파악하려는 고객들이 부동산플랫폼으로 유입되면서 이들은 잡기 위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해주고 대신 대출 상담으로 유도해 투자자들이 플랫폼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식이다.

특히 부동산 데이터는 쌓일 수록 유의미해지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꼭 대출로 연결시키지 않더라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에 대한 정보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은행권에서 신뢰도가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고객 유인 효과가 나타난다"며 "이들은 대부분 주택 구입 등 자금 사용 목적이 분명한 만큼 대출 상담까지 한번에 연결해주는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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