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지속…다우 0.80%↓
뉴욕증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지속…다우 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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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10포인트(0.80%) 하락한 2만4461.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56포인트(0.63%) 내린 274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56포인트(0.88%) 낮은 7712.9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 및 주요국의 무역전쟁에 지속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산유국 회담 결과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발 무역전쟁이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가 미국발 관세에 따른 중국의 관세 인상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무역전쟁이 기업 경영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인도와 터키 등이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무역 갈등이 확장되고 있다.

팽팽하게 맞선 중국과 미국의 대립도 지속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 대해 이미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양적, 질적 조치를 포함한 각 종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맞섰다. 여기에 83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위해 미 웨스트버지니아를 방문하려던 중국 에너지투자공사 임원진이 이를 전격 취소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 간 회담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산유국이 하루평균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증산에 비판적이었던 이란도 이에 동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이날 또다시 OPEC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7달러(0.3%) 하락한 65.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후반에는 미·중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부 외신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가 다음 달 6일 340억 달러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기 전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에 주가는 일시적으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반락하는 등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미 대법원이 이날 각 주가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세를 걷을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놓은 것도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에 타격을 줬다. 이번 판결로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 주가가 3.2%가량 하락했고, 아마존 주도 1.1%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 전자상거래업체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반면 할인매장 체인 타겟 주가는 1%가량 올랐다. 포드와 GM 등 주요 자도차 주도 각각 1.4%, 2% 가량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93% 하락해 가장 큰 폭 떨어졌다. 공업 분야는 1.19%, 소재 분야는 0.99% 내렸다. 기술주는 0.8%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0.33%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15% 상승한 14.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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