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선 기자재 업체 대표들과 만나 "추경재원을 바탕으로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해 지역 제한 없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을 광범위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의 조선 기자재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 산업동향을 점검하고 협력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업의 어려움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정부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군산 등 정북 지역의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와 통영 등 경남 지역의 성동조선 협력업체에 특례보증과 대출 만기연장을 지원해왔다.

최 위원장은 또 "조선 기자재업체들이 친환경 선박설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설비 장치를 돕는 자금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연료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50조~60조원 규모의 글로벌 탈황장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 위원장은 "민간은행들의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자금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해수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효과적인 선박금융 보증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 시황이 회복기조로 전환됐지만 1~2년간은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도 "국내 조선업은 연비효율성, 품질, 기술 등 측면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어려운 시기를 버티면 다시 부흥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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