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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보다 합리적 가격 우선…LF·코오롱·삼성패션, 실용 강조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LF 신발 전문 편집숍 라움에디션 온라인 주문생산 플랫폼 '마이슈즈룸' 홍보물, 코오롱인더스트리FnC  '포티에잇 토트',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 '웨이스트백(힙색)' (사진=각 사)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LF 신발 전문 편집숍 라움에디션 온라인 주문생산 플랫폼 '마이슈즈룸' 홍보물, 코오롱인더스트리FnC '포티에잇 토트',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 '웨이스트백(힙색)'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해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패션잡화 키워드로 떠올랐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비싼 명품보단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패션회사들은 20대 초반을 위한 '저렴이' 라인을 추가하거나 온라인 선주문 제도를 도입해 실속을 챙기고 있다. 

가성비 흐름에 발맞춰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LF다. 일주일간 주문 수량 100건을 넘겨야만 신발을 생산하는 제도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눈길을 끈 것이다. 재고 처리 비용을 줄여 내실도 다지고, 소비자에게 싼값에 팔아 인기까지 얻었다.

LF가 신발 전문 편집숍 라움에디션을 통해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온라인 주문생산 플랫폼 '마이슈즈룸'은 이달까지 6개 시리즈에 달한다. 처음 플랫폼을 선보였을 땐 최소 주문 수량 30건으로 실험했지만, 소비자 구매량이 90개를 넘기자 자신감을 얻은 LF는 시즌2부터 100건으로 늘렸다.

LF 측은 "시즌1 성공에 이어 계절감을 반영해 론칭한 시즌2, 시즌3, 특별판, 시즌4에서도 최소 주문 수량 대비 3배 많게는 13배까지 주문을 더 받았다"며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가격과 만족도를 세밀히 검토하는 가치 소비 성향의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는 가성비를 앞세운 새 라인으로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코오롱FnC 핸드백 디자이너 브랜드 쿠론에서 선보인 블랭크블랑(BLNKBLANC)은 20대 초·중반 소비자를 위한 라인이다. 대중성과 실용성에 무게를 둔 만큼 디자인과 색감, 소재에 변화를 줬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은 가격이다. 기존 쿠론 가방은 50만원대가 주를 이뤘지만, 블랭크블랑 라인은 5만원~20만원으로 구성됐다. 올봄·여름 시즌 컬렉션 대표 주자는 '트웰브 토트(19만2000원)'와 '포티에잇 토트(29만8000원)'다. 각각 12시간, 48시간 외출에 적합하다는 뜻으로 정장과 캐주얼 착장에 모두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서재명 쿠론 브랜드 매니저는 "블랭크블랑 라인은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 디자인과 가벼운 중량감까지 갖춰 올여름 일상과 휴가지 어디에서도 두루 잘 어울리는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라며 "계속되는 불경기에 비싼 명품 가죽가방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가볍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가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실용성을 내세운 빈폴액세서리 '웨이스트백(힙색)'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투박하지만 편안한 '고프코어(Gorpcore)' 차림은 물론 정장에도 어울린다며,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선 최대 41%까지 할인해주는 작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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