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정부지분매입 준비 '박차'
국민은행 정부지분매입 준비 '박차'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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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사회서 5억弗 하이브리드 발행 결의

정부가 조흥은행 일괄매각 등 은행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에 가속도를 냄에 따라 국민은행이 하반기 정부지분 매입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은행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5억달러(한화 5천940억5천만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를 해외에서 유로공모 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의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하이브리드채는 만기 30년이지만 10년후부터는 은행이 상환권을 행사하고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만기는 10년 이내다. 금리는 연 7%이내가 될 것으로 국민은행측은 밝혔다.

국민은행이 정부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자본 확충을 이유로 하이브리드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26일부터 3천억원 규모의 첫 하이브리채를 국내 일반고객을 상대로 시판했지만 당초 목표액의 1/3에 불과한 1천51억원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당시 국민은행이 제시한 연 금리는 6%로 앞서 판매한 외환(8.5%), 조흥(7.8%)은행의 고금리 메리트에 밀렸었다.

또 이는 지난 4월 22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정부지분(9.33%)매입 대금을 위한 하이브리드채 1조2천억원 조성 방침에도 많이 모자라는 금액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번 하이브리드채 해외발행은 BIS비율 상향과 자본확충의 의미가 크다”며 “국내 고객들의 하이브리드채에 대한 고금리 기대심리와 관련 금리 지표를 마련하는 차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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