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3.6조원에 낙찰···SKT·KT 최대 대역폭 확보
5G 주파수 경매 3.6조원에 낙찰···SKT·KT 최대 대역폭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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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는 80㎒ 폭 확보…SKT·KT '만족'·LGU+ '실리' 강조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사진=서울파이낸스DB)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최대 대역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이통 3사의 총 낙찰가는 시작가보다 3423억원 늘어난 3조6183억원으로, 시장 예상대로 4조원을 밑돌았다.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 2일 차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는 접전지인 3.5㎓(기가헤르츠) 대역에서 총 280㎒(메가헤르츠) 폭 중 각각 100㎒ 폭을 손에 넣었다. LG유플러스는 나머지 80㎒ 폭을 가져갔다.

3.5㎓ 대역의 총 낙찰가는 블록당 968억원씩 총 2조9960억원이었다. 경매 시작가(2조6544억원)보다 3416억원 많은 금액이다.

이날 경매는 3사별 할당 대역폭을 정하는 1단계에 이어 주파수 위치를 정하는 2단계 경매로 진행됐다.
 
3.5㎓ 대역 1단계 경매는 3사 간 입찰 경쟁이 전날에 이어 9라운드까지 이어지며 블록(10㎒ 폭)당 가격이 948억원에서 968억원으로 뛰었다. 2단계 위치 경매에서는 LG유플러스 3.42∼3.5㎓, KT 3.5∼3.6㎓, SK텔레콤 3.6∼3.7㎓ 순으로 결정됐다.

3.5㎓와 함께 매물로 나온 28㎓ 대역(총 2400㎒ 폭)은 3사가 똑같이 800㎒ 폭씩 나눠가졌다. 28㎓ 대역은 경매 첫날인 15일 1라운드에서 최저경쟁가인 블록(100㎒ 폭)당 259억원, 총 6216억원에 낙찰됐다. 2단계에서는 7억원에 낙찰됐다.

3사별로 보면 SK텔레콤과 KT가 두 대역을 합해 각각 900㎒ 폭씩 가져갔고, LG유플러스는 880㎒ 폭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주파수 경매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입장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의 핵심인 3.5GHz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MHz 폭과 함께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을 확보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이 확보한 C 대역은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고 간섭 이슈와도 무관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품질을 위한 최적 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에 가장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가장 많은 가입자들에게 가장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30년간 최고의 통화품질을 유지해온 압도적인 네트웍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도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번 경매에 대해 결과에 만족하며 시장 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자평했다.

KT는 "이번 5G 주파수할당 경매에서 3.5㎓는 100㎒ 대역폭을, 28㎓는 800㎒ 대역폭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의 초광대역 전국망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들 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5G 주파수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빠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앞으로 KT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자, 산업과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며 KT는 이를 활용해 5G 선도 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실리를 선택했다고 평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 통신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순히 주파수량이나 속도경쟁 중심의 마케팅을 지양하고, 할당받은 5G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해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하고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되는 핫스팟 지역은 할당받은 28㎓ 주파수를 통해 고객들이 충분히 5G 속도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초고속 데이터에 걸맞는 5G 서비스 발굴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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