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렌시아' 바람에 홈뷰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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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18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선정…다기능 뷰티기기 각광
메이크온 '스킨 라이트 테라피' (사진=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 '스킨 라이트 테라피'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나만의 케렌시아 찾기' 바람을 타고 홈뷰티 시장에 활기가 돈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올해 소비자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르며 서울대학교 분석 '2018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로 선정됐다.

직장인 대다수가 집을 케렌시아로 삼는 가운데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는 '홈케어'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 조건이 '피로 해소'인 만큼 마사지는 물론 탄력개선 기능까지 갖춘 뷰티기기가 각광을 받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뷰티기기 시장 규모는 4700억원으로, 4년 만에 6배 성장했다. 올해는 5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이나 LG생활건강 튠에이지, 클라리소닉 같은 브랜드가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시장에 얼굴을 내민 LG전자 '프라엘'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자 제품 판매 기업 에스와이에스리테일(전자랜드)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프라엘은 올해 1월 판매량이 지난해 12월에 견줘 371% 늘었다. 프라엘은 '더마 LED 마스크'와 '갈바닉 이온 부스터', '클렌저'로 구성된 뷰티기기다. 더마 LED 마스크 가격은 79만원에 이르지만,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심적 만족도를 따지는 '나심비 족'들은 지갑을 과감히 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 '스킨 라이트 테라피' 역시 인기 상품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작은 크기로 피부 윤기와 탄력까지 관리할 수 있어 출시와 함께 '완판 행렬'을 이어왔다. 3분을 투자해 피부과 시술이나 미용 관리를 받은 효과를 내는 것도 장점이다. 20~40세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기기 사용 직후 피부 수분 함량은 사용 전보다 최대 58%까지 증가했다.

LG생활건강 튠에이지와 클라리소닉에서도 탄력·모공 관리를 함께 할수 있는 기기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렌시아 형성 붐과 함께 쉬면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뷰티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뷰티 기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스크팩과 손∙발 전용 팩, 다리에 붙이는 '쿨링 패치'도 케렌시아 '필수템'으로 꼽힌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드뷰티(H&B) 매장 올리브영이 5월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할인 기간 소비 동향을 집계한 결과 마스크팩은 40대 여성으로부터 구매 1위 품목으로 선정됐다. 2030세대 여성들 역시 건강기능식품 다음으로 마스크팩을 가장 많이 샀다. 올리브영 측은 "높은 선호도를 나타낸 마스크팩은 작은 사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비로 손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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