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규 목사 피살...추가 희생 가능성
배형규 목사 피살...추가 희생 가능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아프카니스탄 탈레반이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했고, 희생자는 배형규 목사(42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을 종합하면, 인질중 한 명이 희생당한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다만, 몸이 너무 아파 걷지를 못해 살해했다는 보도(AP)와 함께, 다른 한편에서는 아프칸 정부가 포로석방 요구를 거부한데 대한 보복행위라는 보도가 동시에 흘러 나오고 있다. 자세한 사망 원인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 더구나, 교도통신은 배 목사가 총으로 살해된 것이 아니라 병사한 것이라고 전해 상황파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다만, 포로와의 맞교환이 아프칸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한 보복살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배 목사가 살해됐느냐, 아니면 병사 또는 그에 준하는 상태로 사망했느냐는 남아 있는 인질문제를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파악이 시급하다. 살해됐다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남은 인질을 구하는 것이 그 만큼 어려울 수도 있다는 뜻이고, 병사라면 상황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군이 탈레반 거점지역으로 이동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미국이 '살해'라는 판단을 내리고 군사작전(구출작전)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 경우, 남은 인질중 추가로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25일 로이터통신은 탈레반 대변인 우수프 아마디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포로)를 석방하지 않아 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했던 한국인 인질 23명 중 남성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한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탈레반이 살해한 남성인질은 샘물교회 일행을 인도한 배형규 목사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8명의 인질은 석방과정에 있으며, 인근 미군기지로 이송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는 물론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민한 협의를 해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독일 기자와 그의 통역이 무사히 풀려났다고 현지 주정부가 25일 밝혔다.
 
한편, 탈레반은 26일 새벽 5시 반으로 협상시한을 연장하고, 자신들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통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