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웅제약이 연구조직을 손보고 신약개발에 속도를 낸다. 18일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5월부터 연구조직정비에 돌입해 이달 초 연구조직 개편을 마쳤다고 밝혔다. '익스트림팀'을 만들고 기존 연구본부장 중심 조직을 센터장 체제로 바꾼 것이 큰 변화다.
대웅제약은 기존 팀 조직을 익스트림팀 체제로 바꿨다. 대웅제약엔 신약센터와 바이오센터, 신제품센터가 있는데, 각 센터에 익스트림팀을 뒀다. 익스트림팀은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한 프로젝트가 시작하는 시점에 만들어지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체된다. 팀 리더는 프로젝트 운영 권한을 전적으로 갖는다.
센터별로 신약센터는 △APA항궤양제 △SGLT2당뇨치료제 △PRS항섬유화제를 비롯한 6개 익스트림팀, 바이오센터는 △원스톱 POC(One stop Proof of Concept) △스마트줄기세포 2개 익스트림팀을 만들었다. 신제품센터는 대웅제약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데포 플랫폼(Depot platform) 익스트림팀으로 신설했다.
연구조직은 센터장 체제로 개편하면서 센터별 독립성도 강화했다. 신약센터는 서울대학교 약학박사를 거쳐 21년간 대웅제약에서 신약 연구·개발을 맡아온 박준석 센터장, 바이오센터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생명과학박사를 거쳐 12년간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공정 개발에 매진해온 유종상 센터장이 맡는다. 신제품센터는 서울대 약제학석사를 거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에서 14년간 개량신약, 차별화 제형 연구를 한 김관영 센터장이 담당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유연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구성원들이 개인 비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익스트림팀이 '오픈 이밸류에이션 시스템(Open Evaluation System)'을 통해 외부로부터 투자가치를 검증받고 경쟁력을 갖추면 스타트업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각 팀에 부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