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간 1조원 '매도 폭탄'…美 금리인상·强달러 여파
외국인 이틀간 1조원 '매도 폭탄'…美 금리인상·强달러 여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이틀간 1조원이상 매도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강(强)달러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 주 동안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방선거일을 제외하고 주식시장이 열린 나흘간 순매도 규모는 무려 1조 1천7백억 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당일인 14일에는 4780억 원어치를, 15일에는 556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4일과 15일 이틀간 외국인들이 1조 원 이상의 돈을 국내 주식시장에서 빼간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물 폭탄으로 코스피는 이틀간 2.6% 급락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 하반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그간의 예상을 깬 것. 여기에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올해 12월 종료하겠다면서도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이 단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0.50% 포인트로 확대된 데 이어 달러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외국인 주식 자금은 금리 수준보다는 경제 펀더멘탈, 기업 실적 등에 좌우되고 있어 단기간 내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