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0%, "내가 사표 쓰면 회사가 손해"
직장인 70%, "내가 사표 쓰면 회사가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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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현재 자신이 회사를 그만 두면 회사가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잡코리아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이 남녀 직장인 1,0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70.1%가 현재 자신이 사표를 쓴다면 회사는 손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회사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7.3%, '오히려 회사가 이익이다'는 답변은 2.6%에 불과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현 직장에서 자신의 필요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직장인들이 72.6%로 여성 직장인 65.3%에 비해 7.3%P 높았으며, 근무하는 기업형태 별로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경우 72.0%가 자신이 현재 회사를 그만두면 회사가 손해라고 답해 대기업 근무 직장인(65.1%)에 비해 6.9%포인트 높았다.

반면,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 중에서는 자신의 퇴사가 회사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4.4%로 타 기업 근무 직장인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직종별로는 전략·기획직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92.3%로 회사 내 자신의 기여도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직 79.5%, 영업직 74.5%, 생산·기술직 69.4%, 홍보·마케팅직 69.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디자인직(웹, 그래픽)과 총무·회계·인사직의 경우 자신이 퇴사해도 회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직장인 비율이 각각 37.8%, 36.8%로 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경력년차 별로는 3년~5년차 직장인들이 73.4%로 가장 많았으며, 5년~7년차 71.3%, 1년~3년차 70.7% 등의 순으로 자신의 퇴사가 회사의 손해라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회사의 손해를 금전적으로 환산할 경우, 경력 1년차 미만의 직장인들은 1천만원~2천만원 미만 정도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27.7%로 가장 많았으며, 경력 1년~3년차 직장인은 2천만원~3천만원 미만(29.7%), 경력 3년~5년차 직장인은 5천만원~1억미만(27.4%), 경력 5년~7년차 직장인은 5천만원~1억미만(31.3%), 경력 7년~10년차 직장인은 1억~3억 미만(30.8%) 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비교적 많았다.

자신의 퇴사가 회사에 미치는 손해에 대해서는 후임자의 업무 노하우 숙지 및 교육을 위한 투자와 기간을 지적한 답변이 응답률 64.7%로 가장 많았으며,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거래처·관계사 등 인맥이 끊김 31.9%, 결원기간 동안의 업무 중단 31.7%, 인력충원에 필요한 채용 비용 발생 21.0%, 팀 및 조직 분위기 와해(타 직원들에게 이직 분위기 조성 등) 18.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이직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 평가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회사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경력 5년차나 회사의 전략이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획, 연구, 영업직 직장인들의 경우 타 직종 종사자들에 비해 자신의 직무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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