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한미연합훈련 중단 지지…북핵 위협 우려 계속돼야"
해리스 "한미연합훈련 중단 지지…북핵 위협 우려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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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소규모 훈련은 지속될 것으로 이해'"
"한국에 대한 동맹의 약속은 변함 없다고 확신"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 협상에 진지한지를 가늠하는 차원에서 주요 (한미연합군사) 훈련을 멈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태평양 사령관 출신인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에게 의원들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관한 의견을 집중적으로 물었고, 그는 "한반도의 전체적인 상황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지명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다만 최종 결정은 국방부에 달렸겠지만, 중단은 주요 군사 훈련에 해당하고 한국 내 미군 병력의 일상적인 훈련은 지속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기간 중단은 군사적 준비태세를 해치지 않을 것이며 보다 소규모 훈련은 지속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그러면서 "나는 우리의 한국에 대한 동맹의 약속은 철통 같은 것이며, 변함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이와 함께 "우리가 핵 위협에 대해서는 계속 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달 30일 하와이 인도 태평양사령부(옛 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사령관 이임식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임박한 위협"이라며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전날 오전 일찍 귀국한 뒤 올린 트위터 글에서 "더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 모두가 이제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언급과 관련, 미 군 당국 측은 한국 내 미군 병력의 훈련과 준비태세가 계속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워 게임'으로 언급한 구체적 중단 대상은 아직 불확실하나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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