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축구 열풍'···러시아 월드컵 마케팅 '킥오프'
'불어라 축구 열풍'···러시아 월드컵 마케팅 '킥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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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프리미엄 TV' 격돌···KT, 대규모 거리응원 진행
삼성전자 2018년형 QLED TV(왼쪽)과 LG전자 2018년형 OLED TV.(사진=각 사)
삼성전자 2018년형 QLED TV(왼쪽)과 LG전자 2018년형 OLED TV.(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월드컵이 단일 스포츠 경기로는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과 국내적으로 6·13지방선거 등 이슈가 이어지면서 그 열기는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월드컵이야말로 기업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월드컵 특수를 노린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고리키파크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고 축구를 주제로 수퍼 슬로우모션과 듀얼 조리개 등이 탑재된 선라이즈 골드 색상의 갤럭시S9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또 방문객들은 이 스튜디오에서 기어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사용자가 실제 경기장에서 축구를 하는 듯한 가상현실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갤러리아 몰에서도 갤럭시 스튜디오를 추가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5일까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포함,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에 축구 관련 채널을 자동으로 검색·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TV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유니버설 가이드'에 '축구(월드 사커)' 탭을 추가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 말까지 오프라인 매장서 55~7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하고, QLED TV 65인치와 75인치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무선 헤드폰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LG전자도 독자 AI 플랫폼을 적용한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AI 씽큐(ThinQ) 등 2018년 형 LG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중남미 6억 축구팬 공략에 나섰다.

LG OLED TV는 응답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1000배 이상 빨라 역동적인 스포츠 화면도 잔상 없이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줘 경기장 현장감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또 축구장 잔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녹색을 강화하고 입체음향 효과로 경기장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풋볼 모드'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LG TV 승리 기원 대축제'행사를 열고 기존 OLED TV보다 61만원 저렴한 OLED TV 2종을 선보이며 OLED TV의 대중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가격도 크게 낮췄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KT는 대한민국 예선전이 열리는 오는 18일과 23일,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붉은 악마와 함께 거리응원을 한다.

이날 거리 응원에 나온 시민들은 광화문 북측 광장에 마련된 KT홍보 부스에서 포토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월드컵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과 초고화질을 적극 알릴 수 있는 좋은 시기"라며 "소비자들도 월드컵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성능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업들이 예전과 같이 않게 월드컵 분위기 조정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축구 대표팀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국민들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데다, 엠부시 마케팅(공식 후원 업체가 아닌데 광고 문구 등으로 행사와 관련이 있는 업체라는 인상으로 고객 시선을 끌어모으는 판촉 전략) 우려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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