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6.8원 상승 출발…美 금리인상·매파적 성향 확인
환율, 6.8원 상승 출발…美 금리인상·매파적 성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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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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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일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8원 오른 1084.0원에 개장했다. 오전 10시12분 현재는 전일 대비 3.6원 오른 달러당 1081.6원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양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올렸다. 석 달 만에 0.25%p가 또 오른 것이다. 이로써 한국(연 1.50%)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도 0.50%p로 확대됐다.

연준은 또 점도표를 통해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기존의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연준의 스탠스는 시장에 매파 성향으로 여겨졌고,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진 상황과 맞물려 원화 약세(달러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미국 달러화가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보합세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금융시장은 차분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080원선 재진입에 따른 네고를 비롯해 매도주체의 복귀와 북미 평화모드 확인에 따른 외국인의 원화자산 매수세 강화는 장 중 하락 압력 우위를 주도할 듯하다"고 이날 환율 흐름에 대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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