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北美정상회담 대기 속 강보합…다우 0.02%↑
뉴욕증시, 北美정상회담 대기 속 강보합…다우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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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무역갈등 우려에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p(0.02%) 상승한 2만5322.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7p(0.11%) 오른 2782.00에, 나스닥 지수는 14.41p(0.19%) 상승한 7659.9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북미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회의 마찰의 후폭풍을 주시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금리 동향도 주요 관심사다.

다음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는 등 낙관론을 유지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꾸준히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도 머리기사에서 북미정상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라고 보도했고, 이에 대해 백악관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종전선언이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현지 기자회견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착수한다면 이전과는 다르고 전례 없는(different and unique)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안도 완화했다. 이탈리아 새 재무장관인 지오바니 트리아는 "유로화 폐지를 위한 어떤 논의도 향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수로라도 금융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조치들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이날 3.4%가량 올라 마감했다. 지난 4월 24일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반면 지난 주말 G7 회의에서는 주요국간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G7은 애초 관세철폐 등 자유무역 달성 목표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공동성명 날인 거부를 지시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배신자'라고 하는 등 맹비난했다. 또 상호 호혜적이 아니라면 공정 무역(Fair Trade)은 '바보 무역(fool Trade)'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등 거친 비판을 내놨다.

이에 캐나다와 독일 등도 미국의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무역갈등이 우려가 깊어졌다. 다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주요 7개국 나라들의 관계는 단단한 기반 위에서 지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G7의 분열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고 나섰다.

오는 13일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금리는 이날 2.96% 부근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큰 폭 오르지는 않으면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분야가 0.77% 올라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통신주도 0.67% 올랐다. 반면 금융은 0.28% 내렸고, 유틸리티도 0.33% 하락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북미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비핵화에 대한 선언적인 합의 도출 선에서 회담이 마무리된다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 상승한 12.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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