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담배회사 "식약처 전자담배 분석결과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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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발표 내용 유감"…한국필립모리스 "18일 임상연구 발표회 열어"
글로(glo) 5종. (사진=BAT코리아)
글로(glo) 5종. (사진=BAT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에 대해 적극적인 반론을 펼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판매하는 BAT코리아는 11일 "식약처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 대비 유해성분 배출량이 상당히 감소됐음에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잠재적 유해성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식약처는 지난 7일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함량이 일반담배에 비해 더 많다고 밝힌 바 있다.

BAT코리아는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 결과가 BAT 자체 연구 결과와 부합함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면을 부각했다고 주장했다. BAT코리아는 앞서 한국필립모리스 주장과 마찬가지로 타르 수치에 대한 식약처 분석 결과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같이 궐련에 불을 붙여 태우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담배와 같은 타르를 생성하지 않으며, 최근 독일 연방위해평가원도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타르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9가지 유해성분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배출량이 일반담배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글로에서는 연소과정에서 검출되는 성분(일산화탄소, 부타디엔)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글로가 연소(Combustion)과정이 없으며 찌는(Heat)과정만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BAT코리아는 식약처 발표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정부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BAT코리아는 "장기 연구 결과가 더 필요하다는 점엔 동의하지만 식약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적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우리는 담배업계, 공중보건 및 규제 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BAT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결과 발표회' 개최 소식을 알렸다.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발표회에서는 성인 흡연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개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최고 연구 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가 참석해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식약처 최근 발표에 대해 강도 높게 반박한 만큼, 발표회에서도 같은 논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연구 발표회는 식약처 발표가 있기 전부터 예정돼 있던 것으로, 6개월 임상연구 결과를 신속히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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