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팔도 '비빔면'
[파워브랜드] 팔도 '비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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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첫선 국내 첫 비빔라면…매콤·새콤·달콤 양념장맛 인기 비결 
출시 당시 팔도 비빔면과 현재 팔도 비빔면. (사진=팔도)
출시 당시 팔도 비빔면과 현재 팔도 비빔면. (사진=팔도)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왼손으로 비비고~오른손으로 비비고~.' 후덥지근한 여름이면 익숙한 팔도 비빔면 광고노래(CM송)다. 팔도 비빔면은 1984년 출시 이후 지친 입맛을 살려주는 별미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팔도에 따르면, 팔도 비빔면은 지난 34년간 11억개 이상 팔리며 인기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누적 매출액은 51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6년에 견줘 8% 이상 늘어난 49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어 연간 9900만개가 팔렸다. 팔도 비빔면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체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팔도(당시 한국야쿠르트)는 여름철 무더위에 입맛을 잃는 소비자들을 위해 집에서 삶아먹던 여름철 비빔국수를 라면으로 만들었다. 차게 비벼먹는 라면은 팔도 비빔면이 최초였다. 출시 당시엔 계절면으로 여름철에만 한정 판매했으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90년대 후반부터는 사계절 모두 팔게 됐다. 

팔도 비빔면의 핵심 인기 비결은 액상수프다. 전국 유명 맛집을 돌면서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연구해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매콤, 새콤, 달콤한 소스를 개발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의 발효·미생물 기술을 활용해 액상수프 완성도를 높였다. 

팔도 비빔면이 처음 선보였을 땐 찬물에 헹궈 비벼먹는 방식이 생소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조리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뜨거운 상태에서 비벼먹거나, 일반 라면처럼 끓여먹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벼도 되잖아'라는 가사로 구성된 CM송을 제작했다. 중독성 있는 CM송 인기에 팔도 비빔면 인지도도 크게 올랐다.  

올 봄에 꽃 모양 어묵을 넣어 한정판으로 선보인 '봄꽃 비빔면'. (사진=팔도)
올 봄에 꽃 모양 어묵을 넣어 한정판으로 선보인 '봄꽃 비빔면'. (사진=팔도)

비빔면을 좋아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팔도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팔도 만능 비빔장'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팔도 비빔면에 들어있는 액상수프에 마늘, 홍고추, 사과과즙, 양파를 추가한 것으로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팔도 만능 비빔장은 지난해 만우절 농담을 계기로 탄생했다. 공식 블로그에 '팔도 만능 비빔장 출시!'라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은 팔도는 이후 비빔면에 만능 비빔장을 증정품으로 넣어 선보였다. 만능 비빔장을 넣은 팔도 비빔면 1000만개는 40일 만에 모두 팔렸다. 그해 9월 정식 출시한 비빔장 15만개 역시 22일 만에 완판됐고, 현재까지 100만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비빔면보다 중량을 20% 늘린 한정판 '팔도 비빔면 1.2'도 선보였다. 1개는 양이 부족하고 2개는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받아들인 것. 팔도는 면과 액상수프 양을 늘리면서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했다. 팔도 비빔면 1.2는 출시 50일 만에 1000만개가 모두 팔려, 1000만개를 추가 생산할 수밖에 없었다.  

올 봄 팔도는 꽃 모양 어묵이 담긴 건더기 수프를 추가한 '봄꽂 비빔면'을 한정판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봄꽃 비빔면은 새콤달콤한 비빔면 소스와 쫀득한 어묵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으며 일찌감치 완판됐다. 
  
한창민 팔도 면 BM(브랜드마케팅)팀장은 "팔도 비빔면이 30년 넘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자 노력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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