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北美정상회담·FOMC '빅이벤트'…긍정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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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430~253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6월11일~15일) 국내 증시는 북미정상회담을 비롯,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6·13 지방선거, 2018 러시아월드컵 등 국내외 굵직한 이벤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슈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우세하며 25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6월4일~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438.96) 대비 12.62p(0.52%) 상승한 2451.58에 마감했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862억 원, 외국인이 2765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5297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미국발(發) 무역분쟁 우려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2470선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주 후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정보기술)주의 부진과 글로벌 무역 갈등 우려가 부각하며 엿새 만에 반락, 245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이번 주에는 잇따라 열리는 주요 이벤트가 증시 반등의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430~2530 △케이프투자증권 2430~2500 △KTB투자증권 2450~2520 △하나금융투자 2450~2500 등으로 제시됐다.

오는 12일 10시(한국시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12~13일은 6월 미국 FOMC, 13~14일은 유럽 ECB 등이 열리고, 15일에는 미국 행정부의 중국 수입품 500억달러 관세 발효 여부가 결정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에 가려진 호재들에 대한 결과물을 확인할 시간"이라며 "그간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시켰던 노이즈인 정치적 변수들이 걷히고 북미정상회담, 완화적인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스탠스 등 긍정적인 재료들이 신흥국 증시의 반등 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의 신흥국 매수세 유입이 재개되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흐름을 시현 중"이라며 "해당 이벤트들을 통해 시장의 예상 혹은 예상 이외의 성과가 도출 될 경우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은 표면적으론 북미간 핵폐기와 체제보장의 등가교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무대지만, 본질적으로는 한반도 내부 항구적 평화기조 안착(종전선언)과 남북한 신경제공동체 시대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 전환점이자 시금석으로 시장에서 이해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투자위험프리미엄(ERP)이 현 7.53%에서 7.10% 수준까지 추세적으로 낮아질 경우 코스피는 이익·배당성장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2600선 수준, 10% 수준의 완만한 이익성장이 가세하는 경우라면 2900선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를 통한 중장기 시장 추동력의 가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는 비핵화 목표시한 명기 여부와 불가침 확약 혹은 종전 선언 등"이라며 "12일 이후 남북 경협주 등 관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바텀업 측면에서 정보기술(IT)을 필두로 증권, 건설·기계, 중국 관련소비주 등 3분기까지 실적 상향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며 "은행, 자동차에 대한 바닥론도 지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 신흥국 경제위기 등 불안요인이 잔존하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섣부른 투매보다는 보유, 막연한 관망보다는 옥석가리기 저점 매수 등의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면서 "중장기 매크로 및 정책 환경 변화 물줄기가 향할 포트폴리오 전략 길목을 선점하는 것이 현장 대응 전략의 요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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