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중국 반도체 견제 상당히 계속될 것"
백운규 장관 "중국 반도체 견제 상당히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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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국 추격 대비 전략 필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 및 반도체 현안대응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 및 반도체 현안대응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중국의 반도체 견제가 상당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 및 반도체 현안대응 전략회의'에서 "반도체는 중국이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 수입량을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기술 확보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 간 협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중국 내 기업활동의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지속해서 신경 쓰겠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다만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조치가 이뤄지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지속해서 중국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중국 정부에 우리 기업애로해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관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차전지와 반도체는 우리가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분야이며 차세대 선두 주자(first-mover)로서 후발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차세대 기술 공정을 개발하고 핵심인력 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들의 투자 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등 반도체 선도국의 지위 유지를 위한 다각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이차전지 역시 중국이 거대한 전기차 내수시장을 활용해 배터리 기술을 습득하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므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이온 배터리 뒤를 이을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어느 기술이 언제 시장을 지배할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유도해 기술우위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상훈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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