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LNG 수요 급증 예상···필리핀 정부와 LOI 체결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 E&S는 지난 5일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구축사업을 제안하는 의향서(LOI)를 필리핀 정부와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의향서에는 SK E&S가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일대에 연간 처리용량 최대 500만t 규모의 LNG 터미널과 복수의 중대형(600 메가와트(MW) 이상) LNG 발전소, 터미널과 발전소를 잇는 최장 150㎞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청사진이 담겼다.
필리핀은 자국의 유일한 가스전인 말람파야(Malampaya) 해상 가스전에 천연가스 공급을 전적으로 의존했다.
하지만 이 가스전의 매장량이 오는 2024년 이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LNG수입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SK E&S는 필리핀 정부가 LNG 수요 증가에 발맞춰 대규모 LNG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을 전망하고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 E&S는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필리핀 LNG 인프라 구축사업에 이바지할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건설 기간 일평균 2200명, 연간 80만 명 수준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SK E&S는 기대한다.
SK E&S 관계자는 "LNG 비즈니스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의 에너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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