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이용료 이제는 올려야"
"고객예탁금 이용료 이제는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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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증권사와 은행권의 CMA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서로 경쟁하듯 5%대로 금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업권간의 금리경쟁은 증권사가 CMA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경쟁적으로 증권사들이 CMA를 출시하고 각종 부가서비스까지 확대하면서 은행의 시중자금이 CMA로 몰려갔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면서 수시입출금이라는 서비스까지 챙길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CMA관계자는 “사실 은행의 월급통장은 0.1%대 금리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며 “시중의 눈먼 돈들이 이제서 CMA를 찾아 이동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의 말과 같이 시중의 눈먼 돈들은 CMA를 찾아 이동했다. 2금융권의 상품이 1금융권의 자금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뒤늦게 이체수수료를 낮추고 월급통장에 대한 부가 서비스를 늘리고는 있지만 이 정도로는 떠나는 시장자금을 다시 끌어들이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이 승승장구하는 증권사들도 과거 고객의 눈먼 돈으로 예대마진을 챙겨온 사례가 있다.

CMA나 우리투자증권의 오토머니백이 나오기 이전에 고객예탁금을 이용해 고객에게 1%미만의 예탁금이용료를 지급하고 4%대의 예대마진을 챙겨왔다.
고객예탁금을 증권금융에 예탁하고 4%대의 예대마진을 남기고 고객에게는 낮은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CMA나 오토머니백을 개설하지 않은 고객들은 여전히 증권사들에게 고객예탁금에 대한 적절한 이자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불과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예탁금이용료가 대폭 줄어들 것을 고려해 CMA 출시를 미뤄오거나 출시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온라인증권사는 가장 적은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기간이나 금액별로 0.1%에서 많게는 2%정도의 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소액계좌의 경우 예탁금이용료를 주지 않고 있다.
현재 증권사 CMA는 은행과의 상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국내 증권사들이 오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대비해 잠재고객을 미리 확보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증권사가 은행의 고객들의 눈먼 월급통장을 겨냥해 시중자금을 CMA로 끌어왔듯이 고객에게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는다면 상황은 뒤바뀔 수 있을 것이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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