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SAP, SCM시장 놓고 '한판 승부'
오라클-SAP, SCM시장 놓고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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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세계 시장규모 53억 4,800만 달러
SAP-자사 ERP와 연계, 오라클-일괄적 도입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대형 유통점의 등장과 택배, 운송업의 수요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 오라클과 SAP코리아 두 대형 패키지SW업체가 SCM(공급망관리)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SCM이란 물자, 정보, 재정 등이 공급자로부터 생산자, 도매업자, 소매상인, 소비자에게 이동하면서 그 진행과정을 감독하고 부품조달, 생산계획, 납품, 재고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관리 솔루션이다.
현재 두 업체는 ERP(전사적자원관리) 및 DB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SCM 시장에선 선두를 꿰차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확장일로’의 SCM 시장
22일 패키지 SW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SCM 시장은 제조 및 유통업종의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정부의 지원사업 활성화, 대기업의 확장 구축, 유통업종 확산 등의 호재를 맞은 바 있다. 때문에 국내 SCM시장은 외국사인 i2 Technologies, SAP, Oracle, SSA GT, R2, SSG와 국내사인 자이오넥스, 삼오물류정보, NDS, 한도하이테크를 비롯해 약 20여 개 이상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순위는 SSG가 1위를 , R2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SCM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SCM시장은 2007년에 53억4,800만달러가 될 것이며, 2010년까지 연평균 6.2%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SCM의 산업별 수요를 살펴보면, 제조·유통분야가 가장 많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공공분야(20%), 통신금융(10%)이 잇고 있다. 이 때문에 제조·유통분야의 높은 수요를 발판으로 최근에는 APS(제조업의 생산관련 관리프로그램)와 CPFR(수요예측 및 재고보충), ASPWMS(창고관리), TMS(수송관리), OMS(주문관리) 등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 들은 글로벌 SCM 구축을 위한 시스템·업무 고도화를 진행중에 있으며, 한진해운, 대한항공, 한솔SCN, 글로비스 등 대형 운송물류업체들도 SCM 도입을 검토 혹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AP-오라클,  전략은 다르나 목표는 '하나'
대형 패키지SW업체인 오라클과 SAP는 이러한 SCM 시장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각 사별로 SCM 시장 공략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
우선 SAP는 자사가 강점을 보이는 ERP와 연계해 SCM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SAP ERP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상당부분 보급돼 있는 상태. SAP는 자사의 SCM 이 기업 내외부의 타 업체 솔루션과 통합되며 기업에서 이미 사용중인 ERP와도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SAP는 자사의 SCM이 넷위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공급망 이력관리·마켓플레이 통합·정보 모니터링 보고·통합 구매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SAP SCM의 대표적인 국내 고객사로는 CJ코퍼레이션, 태평양, 동부제강, LG화학,  LS전선, SK가스, 현대하이스코, 대우조선해양, 소니코리아, GS홈쇼핑, 동국제강 등이 있다.
반면, 오라클은 SCM 영역을 각 모듈과 부문별로 제공하기 보다는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엔드-투-엔드 솔루션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업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 오라클 SCM을 개발·계획·구매·설비관리·생산·물류로 구성해 제공한다. 또한 일괄도입을 통해 개별 기능들을 통합하는데 드는 어려움을 덜어나가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SMB(중견·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해당사의 작은 규모를 감안, 저비용·고효율·빠른 도입기간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라클이 SCM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으로는 오라클 운송관리 솔루션, 오라클 리테일, 오라클 리테일 리턴 매니지먼트 등이 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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