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황금알 홈플러스 잡아라!”
손보업계, “황금알 홈플러스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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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다음자보, 2파전 양상
"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소문도  
홈플러스, “조건 좋으면..." 느긋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동부화재와 삼성홈플러스와의 계약이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대형할인점과 제휴를 맺지 못한 여타 손보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재계약을 추진중인 동부화재와 온라인 전업사중 대형할인점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다음다이랙트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홈플러스와 동부화재는 이달말까지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여타 손보사들이 뛰어들면서 재계약 협상 시일을 다음달까지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동부화재는 홈플러스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형할인점과 제휴를 맺고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손보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적이 매우 뛰어나다.

FY07 5월말 자동차보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동부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적에서 총  113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는데 이는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인 교보·다음·교원나라·현대하이카 자동차보험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대형할일점을 통한 판매만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같이 가동하고 있는 여타 손보사들의 실적을 휠씬 뛰어넘어 버린 것.
이로 인해, 손보업계에서는 홈플러스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며 동부화재와의 계약만료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손보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제휴와 관련 가장 유력한 회사로 동부화재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손꼽고 있다. 동부화재의 경우 홈플러스와 재계약 협상이 무산될 경우 온라인자동차보험 판매에 다른 대안이 거의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재계약 추진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동부화재는 지난해 홈플러스와 판매 수수료 문제를 두고 불화설이 일어날 때부터 홈플러스측과 몇 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재계약을 추진해 왔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도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교보악사자동차보험이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할인점 마케팅에 합류했고, 하이카다이렉트는 롯데마트와 메가마트, 교원나라자보도 롯데마트와 제휴를 맺고 있어 온라인 전업사중 유일하게 대형 할인점과 제휴를 맺지 못했다.
물론, 다음자보도 편의점인 훼미리마트와 제휴중이기는 하지만 대형할인점에 비해 파워에서 밀린다.

따라서, 다음자보의 입장에서는 홈플러스와의 제휴를 놓치게 되면 향후 온라인전업사간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칼자루를 쥔 곳은 홈플러스이기 때문에 양사 모두 홈플러스측의 눈치를 보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홈플러스는 그동안 동부화재와 제휴기간동안 높은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보험사와 제휴를 맺기로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동부화재와의 재계약 협상기간도 홈플러스 측에서 먼저 연장하자고 통보한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보험사와 제휴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내외부적으로 다양하게 검토한 뒤 제휴사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수수료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휴사를 찾는 일”이라며 “보험업계에서 우리가 너무 높은 수수료율을 요구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홈플러스와 제휴와 관련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제휴사로 선정되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온라인자보시장에 진출할 의향이 전혀 없다”면서 제휴설을 일축했다.
 
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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