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도곡동 땅' 실소유주는 李 前 시장"
김만제, "'도곡동 땅' 실소유주는 李 前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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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의원, 포철 회장 당시 감사 자료 제시
잦아 들던 한나라 검증 공방 '태풍의 눈' 부각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김만제 전 포철 회장<사진>이 이 명박 전 서울 시장과 관련된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이 전 시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잠시 주춤하던 검증 선건전의 '태풍의 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후 손학규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한 김동철 의원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명소유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도곡동의 땅의 실소유자는 이명박 전 시장이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8년 감사원의 포철 특별감사 자료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료는 98년 특감 당시 '감사원 감사관과 김만제 전 회장과의 문답서'로 감사관이 "도곡동 땅의 실질적 소유자가 이명박 씨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김 전 회장은 "예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합 것으로 명시돼 있다.

김 의원은 "이로써 '차명으로 땅 한 평, 주식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 도곡동 땅이 내 재산이면 얼마나 좋겠느냐' 다던 이 전 시장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도 최근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 역시 9년 전 자신의 진술을 뒤집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김만제 전 포철 회장이 자신의 입으로는 아니라고 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말을 한 과거 자료가 제시되면서, 이른바 '도곡동 땅'이 잠잠해 지려던 검증공방의 핵심주제로 다시 부상하게 됐다.
 
이와관련, 김 의원이 근거자료로 제시한 문건의 진위여부, 김만제 전 포철 회장의 진술의 신빙성 여부, 그리고 김 전 회장의 진술 번복 여부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진위여부를 규명하는 것이 쉽지않겠지만 만약 김 의원의 주장대로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이 전 서울시장 소유로 드러날 경우, 이 전 시장이 입게 될 도덕적 타격은 적지 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이날 언론에 근거자료로 제시한 '감사원 감사관과 김만제 전 회장간 문답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문 : 도곡동 부지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됐습니까? 답 : 조영수 부사장으로부터 위 땅이 아주 좋다는 얘기를 들어 처음 알게 됐습니다.

문 : 이정부 사장에게 "평소 출퇴근하면서 보는데 대로변에 있어 괜찮아 보이더라"라고 말한 적 있습니까? 답 : 예 있습니다.

문 : 위 부지의 실질적 소유주가 이명박 씨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답 : 예 알고 있습니다.

문 : 언제, 어떻게 아셨습니까? 답 : 김광준 상무가 위 부지를 매입했다고 보고하면서 얘기해서 알았습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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